이준석, ‘尹 X파일 야당이 만들었다’ 송영길에 “공당 대표가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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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24. 오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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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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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장하려면 ‘언제 어디에서 누가 왜’ 특정하라”
홍준표의 윤석열 비판에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공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윤석열 X파일’을 야당이 만들었다고 주장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가 음모론에 가까운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던 도중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에 있는 청년 취·창업센터 ‘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책임한 주장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런 주장을 하려면 ‘언제, 어디에서, 누가, 왜’ 까지 특정해 말해야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우리 당에서 생성됐다고 주장하려면 6하원칙에 따라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에서 만든 것 아니냐’는 말에 “그렇다”고 다시 확인했다.

반면 ‘X파일’ 논란을 일으킨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4월에 작성된 문서는 어떤 곳, 어떤 부서에서 만든 것까지 얘기를 들었다”면서 “6월에 만든 문건은 여권에서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야권에서 생성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윤 전 검찰총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X파일’에 대해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마라”면서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라면서 “자기가 조국 전 장관 부인과 가족에 대해 수사했던 정도보다 (검증받는 강도가) 더 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수사는) 조 전 장관 일가와 같은, 국민의 공분을 살만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 하는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방식의 수사나 접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야권 대권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갈 수 있겠나”라는 글을 썼다.

이 대표는 “누가 불법사찰을 했는지 특정해야 한다”면서 “언제 누가 어디서 왜 (윤 전 총장 불법사찰을) 했는지 밝히고 따져볼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의 글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상호간의 공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 복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이 최고위원들이 의사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면서 “홍 의원이 이 시점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다소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양범수 기자 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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